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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노미네이션 부처간 입장 '팽팽'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강력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주무부처인 재경부는 아직 일반론적. 제도적 차원의 검토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양측간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경제침체와 물가불안에 휩싸여 있는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 대해선 모두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이미 2년전부터 화폐 제도개선방안을 연구, 최근 마무리한 상황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발권정책팀의 정남석 팀장은 21일 "한은차원에서 제도적인 개선책을 마련한 만큼 이제 정부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를 현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최근 거듭 밝혀왔던 공식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일반적인 제도개선 및 연구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을 뿐 어떤 식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경우 리디노미네이션 시행을 전제로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재경부로선 시행여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한 게 없다"고 잘라말했다.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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