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국내외 스포츠 이벤트 풍성

'추석 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올 추석 연휴(25-29일)에도 어김없이 국내.외에서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져 명절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명절 단골 종목인 민속씨름을 비롯해 아시아청소년축구, 프로야구, 여자프로테니스, 골프 등 굵직굵직한 경기들이 열려 현장을 찾을 관중과 텔레비전을 지켜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먼저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 페라크에서 2004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U20) 조별리그를 벌인다.

디펜딩챔피언으로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26일 이라크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데 이어 29일에는 예멘과 2차전을 벌인다.

30일 태국전을 포함,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성화호는 화끈한 골잔치로 성인대표팀의 잇단 살얼음 행보에 답답해 했던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생각이다.

본격적으로 후기리그 순위 다툼에 돌입한 프로축구는 서울 FC-전북 현대전과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이 26일 각각 서울과 울산에서 벌어진다.

병역비리 파문속에서도 막판 레이스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프로야구는 잔여경기가 27일을 제외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현대와 삼성은 각각 꼴찌 롯데와 6위 LG를 희생양으로 삼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는 각오.

메이저리거의 경우 박찬호(LA 다저스)와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4일 나란히 출격하는 점을 감안하면 명절 말미인 29일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국 최초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달러)도 25일 예선을 시작으로 올림픽공원테니스코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이 대회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대회를 제패한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출전, 일찌감치 입장권이 예매되는 등 수많은 남성팬들을 설레게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또 턱 교정 수술 공백 뒤 재기를 알린 조윤정(삼성증권)을 비롯해 아사고에 시노부(일본), 페트라 만둘라(헝가리), 마를렌드 바인가트너(독일), 카타리나 스레보트닉(슬로베니아), 마쇼나 워싱턴(미국), 루보미라 쿠라야코바(슬로바키아)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올 시즌 첫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여세를 몰아 24일부터 열리는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 원정을 다녀왔던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4럼버클래식에서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를 노린다.

추석 꽃가마의 주인공을 가리는 2004공주추석장사씨름대회는 26일부터 3일간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다.

첫날 금강장사는 장정일(현대)과 이성원(LG)의 2파전 양상이고 올스타통합장사에 올랐던 김기태(LG)를 비롯해 조범재(신창), 김용대(현대) 등은 둘째날 한라장사 타이틀을 놓고 힘을 겨룬다.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백두급은 마지막날 벌어지는데 최홍만(LG)과 김영현(신창) 두 골리앗은 8강에서 격돌하고 염원준, 백승일(이상 LG), 황규연(신창) 등도 우승을 향해 샅바를 움켜쥔다. (연합뉴스)

◆추석연휴 주요경기 일정

▲25일(토)

PGA 84럼버클래식 2라운드

LPGA 롱스드럭스챌린지 2라운드

WTA 한솔코리아오픈 예선(10시.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프로야구 현대-롯데(수원), 기아-삼성(광주.이상 18시30분)

▲26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