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전력손실 적어 안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병역 비리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잔여경기 출장 정지 결정과 관련해 삼성라이온즈는 현대, 두산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고 판단, 다소 안심하는 표정이다.

주전 선수 중 삼성은 투수 윤성환이 잔여 경기 출장이 정지됐고 현대의 경우 물샐틈없는 3루 수비를 보여온 주전 3루수 정성훈과 삼성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투수 마일영이 잔여 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두산은 강한 어깨로 내야 수비의 핵을 이뤘던 주전 유격수 손시헌과 구원 투수 이재우, 백업 포수 채상병 등이 빠져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당초 병역 비리로 투수 정현욱, 오상민, 지승민과 백업 포수 현재윤 등이 구속되면서 8개 구단 중에서 손실이 가장 컸던 삼성이 KBO의 이번 조치에서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이와 관련 삼성이 이날 열렸던 KBO 이사 간담회에서 불구속 선수들의 잔여경기 출장 금지를 가장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현대, SK는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만 출장을 금지시키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삼성이 자성하는 차원에서 포스트시즌까지 출장 금지를 주장했다는 것. 삼성 김응룡 감독은 "야구인들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프로야구가 위기에 처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