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이왕이면 질 좋은 국내산 재료로 음식을 준비하려는 것이 주부들의 마음이지만 최근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농산물이 많아진 것도 주부들의 고민거리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박운창 과장은 "요즘은 수입업자들의 수법이 워낙 치밀해 수입산과 국내산 구별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통관계자들은 "과일은 추석 일주일 전이 가장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생선은 추석 전날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게 맛있는 제수용품 고르는 요령과 수입산 및 국내산 농산물을 구별하는 방법을 들어본다.
◇ 과일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제철 과일로 손꼽히는 배는 우선 색깔이 맑아야 한다.
꼭지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이 순종이며 배꼽 부분은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것이 맛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과는 표면이 너무 매끄럽기보다는 약간 거친 것이 싱싱하다.
또 단단하고 향긋한 냄새가 날수록 맛있는 사과이다.
반면 윤기가 지나치거나 꼭지 부분이 갈라지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붉은색 줄무늬가 밑동까지 연결된 것이 좋다.
◇ 육류
육류는 선홍색을 띠는 것이 좋다.
한우는 선홍색이 강한 반면 수입육은 암적색을 띠기 때문이다.
쇠고기를 고를 때는 육질에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지 살핀 후 지방의 색깔도 유심히 봐야 한다.
지방이 흰색에 가까울수록 맛이 좋은 반면 황색을 띠면 늙은 소이거나 육질이 질길 가능성이 크다.
대구축산농협 김환진 부장은 "일반 소비자들은 수입육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믿을 만한 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생선
일반적으로 눈알이 맑고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신선하다.
또 생물인 경우 생선에서 물이 나오면 냉동한 것을 해동시킨 것일 가능성이 크다.
옥돔의 경우 큰 것보다 오히려 350~600g의 중간 정도 사이즈가 가장 맛이 좋은 명품으로 꼽힌다.
국산 조기는 입 주변이 붉은 색을 띠고 몸전체가 두툼하고 짧은 반면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산 원양 조기는 몸 전체가 회백색이며 옆구리의 줄이 선명치 않다.
또 비늘이 거칠고 꼬리가 길고 넓은 편이다.
◇ 기타
국내산 도라지는 생육기간이 2,3년으로 짧아, 몸통이 비교적 가늘고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인 반면 수입산은 3,4년근이기 때문에 굵고 길다.
또 잔뿌리가 거의 없고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강하며 섬유질이 단단해 깨물었을 때 질긴 것은 수입산 도라지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국산 고사리는 연한 갈색에 줄기가 짧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고 물에 담그면 빨리 부풀고 옅은 검은색을 띤다.
국내산 곶감은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게 붙어 있고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는 반면 수입산은 그대로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추는 손에 쥐고 흔들어봤을 때 속의 씨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표면에 마모된 흔적이 있는 것은 수입산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산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있으며 수입산은 크기가 작고 모양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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