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우리들은 서로 허물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대학생과 미군병사들이 한자리에 어울려 '젊다'는 공통점만으로 쉽게 친구가 됐다.
경북과학대학 국제관광서비스계열 45명의 남녀학생들은 22일 칠곡군 왜관 미군부대 '캠프캐롤' 사령부를 방문했다. 미군부대를 처음 방문한 학생들은 모두들 낯선 풍경이라 곳곳의 시설들을 둘러보면서도 마냥 신기해했다.
부대를 소개하는 브리핑이 끝나고 미군들의 숙소 및 병참기지를 견학하는 동안 미군병사들은 학생들을 손수 안내하며 곳곳을 소개했다. 어색하기만 했던 이들의 만남이 친숙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오찬시간엔 미군 병사들이 메뉴를 일일이 소개하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오후에는 문화 토론회와 조별 미팅을 실시하면서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은 서로 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함께 어울렸다.
손유진(20.국제관광서비스계열 1년)양은 "온몸으로 하는 서툰 영어였지만 우리 지역과 우리 학과를 소개했다"며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미군병사들이 점점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별미팅은 9명의 학생들이 미군병사 2명, 카투사 1명과 함께 12명씩 한팀을 구성하여 농구, 탁구, 볼링 등 스포츠를 통해서 젊음을 나눴다.
경북과학대 성명순(43.국제관광서비스계열) 교수는 "양국 젊은이들의 교류는 단순한 만남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이번에는 우리 학생들이 미군들을 방문했지만 조만간 미군들을 대학에 초청해서 지속적인 교류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기적인 교류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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