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고도 3대4로 발목을 잡히며 67승51패7무를 기록, 한화를 물리친 두산(68승60패1무)에 밀려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최근 삼성 방망이는 심각성을 넘어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선수들의 병역 비리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4일 현대전 이후 삼성은 5승8패1무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9점에 불과하고 실점은 3.5점이었다. 게임당 평균 안타는 6.7개였고 특히 포스트시즌에 맞붙을 확률이 높은 두산, 현대와는 경기에서는 5.4개로 타격 침체가 더욱 두드러졌다. 타율도 2할대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방망이가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며 애써 태연한 태도를 보이지만 "맞을 때도 됐는데..."라며 내심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기아전에서도 0대1로 뒤지던 3회말 조동찬의 볼넷과 강동우의 좌익 선상의 2루타로 1사 주자 2, 3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박종호, 양준혁의 땅볼 타구로 동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4회말 1사 후 김대익의 솔로 홈런, 6회말 2사 후 진갑용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모두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 기아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권오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혁이 7회초 볼넷과 안타 2개로 2실점, 동점을 허용한 뒤인 7회말과 8회말에도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3대3 동점이던 9회초 임창용을 내세웠지만 안타 2개를 얻어맞고 1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현대와의 더블헤더에서 6대2, 6대1로 승리했고 롯데는 SK와 더블헤더는 5대4, 3대0으로 두 경기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은 한화를 4대3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22일 프로야구 전적
기아 100 000 201 - 4
삼성 001 101 000 - 3
△승리투수=이강철(6승2패7S)
△패전투수=임창용(2승4패33S)
△홈런=김대익 2호(4회 1점) 진갑용 22호(6회 1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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