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은행, 일본식 장기불황 대응책 마련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인 신한은행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나서 주목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우리경제가 하반기 이후 내수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3%대로 추락하면서 앞으로 2, 3년간 일본식 장기불황의 초기단계를 겪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현 경기침체는 공급과잉, 비용인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소비부진 때문에 생겨나고 있으며 가계소득 증대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 경제상황을 종합해본 결과 2차 외환위기와 같은 급격한 경제난보다는 일본식 장기불황이 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에 따라 장기불황에 대비, 하반기 이후 경영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대기업 대상 구조조정 역량 강화 ▲부동자금 흡수를 위한 해외투자상품 판매 강화 ▲경매물건 증가 및 부동산가격 하락에 대응한 부동산 담보가격 및 담보인정비율 하향조정 ▲변동금리 위주의 수신상품 운영 ▲영업점장의 금리 관련 전결권 축소 ▲방카슈랑스, 펀드 등 비이자 상품 판매 주력 ▲장기 모기지론 상품 강화 ▲기업의 단기자금 수요 증가에 대비한 여신금리 인상 등 10가지 비상경영실천사항을 마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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