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교사 90% 지역별 학력차 인정"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 고등학교 교사 90%가 지역간 학력차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정봉주(鄭鳳株.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초.중.고

교 교사 4천937명을 상대로 조사, 2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교교 교사의 92.3%가

지역별로 학력차가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학력차가 매우 심하다'는 답변은 37.2%였으며, '대체로 그렇다'는 답변

은 57.0%였다. '학력차가 없다'고 본 교사는 2.3%에 불과했다.

학력차의 원인으로 '면학분위기의 차이'(28.8%)를 든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사

설학원 등 사교육 여건의 차이가 21.3%, 학부모의 교육열 차이가 18.0%였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월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초.중.고교에 권장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교사는 28.1%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87.6%는 교육청 등 상급기관이 요청하는 업무 가운데 전시

성이고 형식적인 내용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교사들의 답변을 통해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지역간 학력차가 존재

한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교육부와 함께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