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세계 최초 핵항모 진수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CNVN-65)가 1960년 9월 24일 미국의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에서 진수했다. 이로써 1954년 1월 21일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호 개발 이후 미 해군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엔터프라이즈'라는 명칭은 미 해군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범선 4대, 목조 순양함 1대, 초계정 1대, 항공모함 1대에 이어 8번째가 된다.

'빅 이(Big E)'라고도 불리는 엔터프라이즈호는 건조에만 2년이 걸렸다. 기준배수량이 7만5천700t, 만재배수량 8만6천t에 달한다. 전장은 335.9m, 비행갑판 최대너비 76.8m로 축구장 2개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이다.

최대속도 35km, 순항속도 30km를 자랑하는 엔터프라이즈호에는 중거리 대공미사일인 테리어 연장발사기(連裝發射機) 2대를 장비하고, 함재기 80대를 탑재할 수 있어 완전한 1개 비행대가 작전에 참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고농축 우라늄 가압수형 8기로 된 원자로로 4조의 터빈기관을 구동시켜 추진하며, 한번의 핵연료 공급으로 지구 주위를 20바퀴나 일주할 수 있는 항속 거리를 자랑한다. 2015년 퇴역 예정.10여대의 핵항공모함을 기반으로 하는 막강한 해군력은 바로 미국의 외교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도 2015년경 항공모함을 구축할 예정이다. 운영비용이나 군사적 의미 차원에서 그 실용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1926년 평양공설운동장 개장 ▲1946년 남한 철도종업원들 총파업 ▲1953년 할리우드에서 첫 시네마스코프 영화 '성의(聖衣)' 상영▲1999년 한국, CTBT(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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