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리사서 뮤지컬 '야단법석' 공연

경북 구미시 해평면에 있는 사찰 도리사에서 한바탕 '야단법석'이 벌어진다.

도리사는 10월 1일 오후 7시부터 대중들을 위한 향음법회를 마련, 타악퍼포먼스 '야단법석'을 공연한다.

야단법석(野壇法席)이란 본래 야외에 불단을 세우고 법회를 보는 것을 일컫는 것이지만, 야단법석이 열릴 때에는 의례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지칭하는 말로 흔히 사용하고 있다.

타악그룹 야단법석이 공연하는 타악뮤지컬 '야단법석'은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 공연양식으로 풀어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 전생과 현생,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들며 유혹과 깨달음을 주는 2명의 보살과 전생의 업이 다른 6명의 스님이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법고, 목어, 요령, 죽비, 발우 등을 두드리고 손·발·머리·몸을 움직이는 마임, 그리고 탭댄스 등 다양한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는 물론 자아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02년 첫 공연을 가졌으며, 올 초 연강홀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음악제에서 공연을 하는 등 공연 횟수가 40회를 넘었다.

국내 사찰 가운데 처음으로 타악퍼포먼스 야단법석을 여는 도리사는 신라 19대 눌지왕대에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불교가 없었던 신라에 포교를 위해 처음 세운 사찰이며 신라 불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도리사 주지 법등스님은 "한국 문화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불교 문화를 전통 타악기 속에 담은 야단법석의 회향을 통해 불교 사찰이 대중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고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향음법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의 054)474-3737.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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