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팔만대장경 완성

고려 고종 39년(1251년) 9월 25일 총 8만1천137수의 대장경(팔만대장경)이 완성됐다.

초조장경(1087년)과 속장경(1096년)이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진 뒤, 1327년(고종 25년) 강화의 대장도감(大藏都監)과 진주의 분사(分司)대장도감에서 조판에 착수한 지 15년이라는 긴 역사 끝의 결과였다.

속칭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은 바로 이 초조장경(初雕藏經), 속장경(續藏經), 팔만대장경을 일컫는 것으로 호국불교를 신봉했던 고려의 특유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즉 불교의 힘을 빌려 외침을 막아보려는 고려인들의 의지와 염원이 담겨 있는 결과물이었다.

고려대장경은 두 차례에 걸쳐 간행됐다.

1차로 간행된 것이 바로 초조장경과 속장경. 초조장경은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한 염원으로 제작된 것으로 현종 때 대구 부인사(符仁寺)에 도감을 설치하고 착수해, 대반야경 600권과 화엄경.묘법연화경 등 6천여 권을 문종 때 완성했지만 1232년(고종 20년) 몽고 침략때 불타버렸다.

그리고 나서 의천이 송나라에서 귀국하면서 가져온 불경과 요, 일본에서 수집한 것을 합쳐 총목록(新編諸宗敎藏總錄)을 작성하고 초조장경을 본떠 완성시켰다.

모두 1천10부에 4천740권이나 되는 양이었지만 마찬가지로 몽고 침입으로 소실돼 현재 순천 송광사에 제 9, 10권을 비롯해 일부가 전해질 뿐이다.

글자체의 아름다움, 목판 제작의 정교함, 내용의 정확함, 보존시설의 우수함에서 가장 뛰어난 팔만대장경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1900년 독일 철학자 니체 사망 ▲1945년 세계노동조합연맹 발족 ▲1965년 주월 한국군사령부 창설 ▲1975년 이스라엘 정부대표, 소련 방문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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