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쓸모없는 폐목들도 훌륭한 자원"

"요즘은 모두들 나름대로의 환경 전문가들이지요. 폐기물처리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기초상식도 풍부하지만 재활용에 대한 인식만은 아직도 부족합니다.

"

폐목처리 전문업체인 칠곡군 기산면 영리 칠곡-성주간 국도변에 위치한 대동산업(주). 이곳에서는 쓰레기로 전락하는 폐목들을 재활용하여 자원으로 재생산해낸다.

남병술(52) 대표는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자원이 부족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 전반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데도 폐기물로 전락하여 소각 또는 불법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남 대표는 쓸모가 없어 소각장이나 쓰레기장으로 향하는 폐목들을 모아 합판의 원료나 돈사에 사용되는 톱밥 등 다양한 제품으로 재생, 공해방지 등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도 남다르다.

업종은 제재 및 목재 가공업이란 그럴 듯한 이름을 빌렸지만 사실은 원료들이 주로 도로공사장 등 각종 건설현장에서 출토되는 나무뿌리 등 임목 폐기물 들이다.

그냥 두면 자연적 쓰레기로 전락하는 폐목들을 수거해와 처리해야하는 생산과정이 어려워 남들은 3D업종이라고 기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 대표는 "그렇다고 개인들이 안하면 환경측면에서 국가에서라도 이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4년전 법인을 설립했지만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업무경력은 짧지만 폐목을 처리하여 생산해내는 제품만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참나무 원목들은 펄프용으로 제공될 뿐 아니라, 한달에 500여t의 우드칩을 생산, 포항의 관련업체에 공급한다.

목초액과 조경용 목재로 만들어 낸다.

실제로 다음달엔 칠곡과 구미시 경계지역 낙동강변에 위치한 동락공원 조성용으로 5t을 납품할 예정이다.

소나무 우드칩은 정화조용으로 생산, 폐수처리를 위해 전북 익산에 있는 굴지의 닭고기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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