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연말 전에 확정이 예상되는 세계태권도공원 및 영남권 축구센터(FC)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치른 후 잉여금으로 건립되는 축구센터는 영남권역에 한 곳이 들어설 예정. 경북권 후보지로는 경주가 확정됐으며, 나머지 대구, 부산, 경남 등 영남권 광역지자체가 추천한 후보지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
태권도공원의 경우 현재 전국국토순례와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부터는 경주와 연고가 있는 국회 문화관광위 이미경 위원장,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을 찾아가 당위성을 설명하고 태권도공원 확정 때까지 힘이 돼 줄 것을 부탁하며 막판 로비를 펼 계획이다.
특히 태권도공원 경주유치에 있어 정치논리 때문에 심사가 공정하지 못해 불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역사성이 있는 경주가 최적임을 알리는데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태권도공원이 유치될 경우 1천200억원이 투입되고 축구센터는 125억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지원된다.
단순히 산술적인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이 두가지 대형 사업이 유치될 경우 경주의 경기 활성화는 물론 고적지 경주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두가지 대형사업을 모두 유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며 "30만 경주시민은 물론 300만 도민들의 힙을 합칠 때"라고 했다.
경주의 태권도공원 후보지는 토함산 국립공원과 인접한 양북면 장항리 산 560-1번지 일대 365만여㎡. 개발비용이 저렴해 저비용, 고효율의 태권도공원 조성지로서 최적지라는 평가다.
경주는 또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경부고속철도 및 포항과 울산 등 주변 4개 공항과 인접해 육상, 해상,항공 교통망이 어느 지역보다 편리하고, 화랑교육원과 골굴사 등 태권도 역사체험이 가능한 순례코스도 확보해 두고 있다.
국회 문광위 소속 정종복 의원은 "태권도 발상지를 외면하고 태권도공원 후보지를 선정할 경우 고구려 역사처럼 태권도의 역사도 왜곡될 것"이라며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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