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열린우리
당 미국방문단은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월가의 한국경제 전문가들을 상대
로 '참여정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의 기본 입장이나 정책이 미국이 중시하는 가치인 시장경제와 민주주
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 '좌파 정권'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이런 시각을
불식시키는데 방미활동의 초점을 맞춘 것.
천 원내대표와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 정의용(鄭義溶) 국제위원장 등은 28
일(현지시간) 낮 맨해튼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기조연설 및 질의응답을
통해 국제사회의 '오해'와 달리 우리당은 안정과 일관성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먼저 "역사상 최초로 민주세력이 정부와 국회를 함께 이끌게 됐
다"면서 "한국은 이제 본격적으로 민주주의 학습과정에 들어갔다"고 한국정치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개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속도와 범위의 조절은 있을지언정 우리당과 정부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
하는 원칙에는 전혀 변화가 있을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월가 투자자들이 국가보안법 개정 논란에 관심을 표명하자 천 원내대표는 "인류
보편의 원칙에 맞춰 개정, 또는 폐지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야당과 국민을 상대
로 충분히 대화하면서 편향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27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강연에서 우리당이 추진중인
개혁은 좀 더 시장지향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이는 결국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의 그같은 언급은 최근 한국내 반미(反美), 미국내 반한(反韓) 감정
이 확산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한미관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야기되기도 했지만
우리당과 미국의 지향점이 근본적으로 갖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도 "참여
정부에 대해 구체적 내용도 없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데 대해 우리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이유야 어찌됐든 불안감이 있다면 해소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
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당은 다수당으로서 안정위주로 일관성있게 정책을 펴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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