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가 시장경제.한미동맹 강화 등을 주장하며 대미외교 활동에 나섰다. 추석연휴를 이용한 방미외교에서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미관계의 강화와 당의 안정적 이미지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맨허튼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시장개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개혁에서 속도와 범위의 조절은 있을지언정 우리당과 정부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하는 원칙에는 전혀 변화가 있을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각종 개혁입법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균형감각을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국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금융사 의결권 제한, 공정거래위의 계좌추적권 등 몇 가지 사안을 포함한 공정거래법 개정에 대해 야당과 대립하고 있지만 우리당은 빠른 시일내에 공정거래법을 가장 우선적으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천 원내대표는 뉴욕을 방문해 투자설명회(IR)를 열어 미국 투자자들에게 시장경제 원칙을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분배를 중시한 정책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서민이나 자영업자들이 어렵다고 아우성이고, 이는 분배에 신경을 써 달라는 의미이지만 제대로 해 주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은 다수당으로서 정부와 호흡을 맞춰 일관되게 나갈 것"이라며 개혁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과 합리적으로 타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 일행은 이어 워싱턴을 방문,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 스티븐 하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짐 리치 하원 아태소위원장 등과 만나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관계 강화방안 등을 협의한 뒤 10월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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