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차계부 사용 확산
"주유비 등 절약 효과"
경기불황과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 사이에 차계부 기록이 확산되고 있다.
차계부는 말 그대로 가계부처럼 자동차에 소요되는 비용을 일일이 기록한 것으로, 쓸데없는 낭비를 막고 자동차 수명을 연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가운전자 한민국(43.포항시 오천읍)씨는 "남자가 차계부를 쓴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주위 권유로 지난 4월부터 기록해본 결과 주유비 등에서 절약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른 동료들에게도 차계부를 작성할 것을 적극 권해 4명이 새롭게 동참했다"고 했다.
한씨의 경우 차계부 작성전 한달 기름값으로 20만원 가량 들었으나 지금은 17만원 정도다.
차계부 작성후 공기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타이어 공기압 점검, 급가속, 급정거 등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없앴기 때문.
한씨는 연말쯤 그동안 자동차를 사용하는데 따른 자동차세와 면허세, 보험료는 얼마나 들었고 연료비와 각종 오일의 교환비용에서부터 정비요금과 소모성 부품의 구입비용까지 산출, 내년에는 더 많은 비용을 줄이겠다는 각오다.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에 따르면 2천㏄ 중형차 1대당 연평균 연료 및 수리비는 386만여원(연료비 326만원, 평균 수리비 60만원) 정도다.
차계부 작성으로 예방정비와 적기 소모품교환과 이중.과잉정비를 막고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쳐나갈 경우 15% 정도인 연간 60만원의 절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선진국에서는 차계부 작성이 일상화돼 있으며 일본은 차계부가 없으면 중고차 매매시에 공식적으로 10%를 감액하고 있다는 것. 교통안전공단 포항지소 관계자는 "자동차를 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차계부 작성은 고유가 시대를 이겨내는 슬기로운 방법 중의 하나"라며 적극 권장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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