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인간 광우병(변형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과 증상이 비슷한 환자가 발생했다. 경북대병원은 30일 "지난 7일 40대 남자가 정신과 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정신질환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인간 광우병이나 산발성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퇴행성 뇌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 환자의 척수액을 추출, 국가 지정 검사 기관인 한림대 의대에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2차 정밀검사(뇌 생체검사)를 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정신과나 신경과에서 여러 검사를 했지만 병명을 밝히기 어려웠다"며 "국내에서 70여명 밖에 없는 희귀성 질환인 산발성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이나 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되지만 아직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인간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병해 유럽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했으며, 한국 등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는 발병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국내에서는 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동이 한때 빚어지기도 했지만 정밀 검사 결과 이들 모두 증상이 같은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퇴행성 뇌질환)으로 확인됐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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