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4 안동국제 탈춤 페스티벌

200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하회마을과 낙동강변축제장 일대에서 열린다. 하회탈춤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신성한 탈로 간주되는 '각시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전통 탈춤 및 공연, 안동문화재 현장 축제, 민속놀이마당 등 600여개의 주요 행사가 펼쳐진다.

97년 5개국으로 시작한 안동탈춤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2001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또 올해는 처음 참가하는 폴란드, 라트비아 등 16개국 19개 팀이 사상 최대규모의 탈춤축제를 펼친다.

국내 탈춤공연은 전통탈춤과 현대탈춤으로 구분해 전통탈춤 마당의 해학과 현대탈춤의 즉흥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진행된다. 하회별신굿을 비롯해 북청사자놀음, 통영오광대 등 대부분의 국내 전통탈춤이 선보이며, 돌아온 취발이, 방랑시인 김삿갓, 청단놀음, 신의 탈 아리타 등 마당극 형식의 현대탈춤도 공연된다. 현대탈춤은 즉흥적으로 공연돼 관람객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특색이다.

가만히 앉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는 몸이 근질거리는 사람들을 위한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전국 춤꾼들의 한마당인 엽기 탈 댄스경연대회는 이색적인 행사 중 하나. 춤 장르에 상관없이 탈을 쓰고 분장하는 것은 물론 온몸에 페인팅을 하는 등 엽기적인 몸짓으로 신명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다. 주최측은 매일 예선과 결선을 통해 입상자들에게 푸짐한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3개의 중요무형문화재탈춤을 인간문화재로부터 배울 수 있고 탈 만들기, 장승깎기, 풍선공예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16개국 19개 팀의 외국 공연단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탈춤축제의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대만의 경극단, 부탄의 왕립예술단을 비롯해 러시아, 수단, 태국, 인도, 필리핀,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민속무용과 함께 춤과 무술이 혼합된 케냐, 호주, 남아공, 뉴질랜드 등의 민속춤이 공연된다. 국내외 전통탈춤의 특징과 차이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500여명이 펼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동놀이인 차전놀이 시연을 비롯해 놋다리밟기, 풍물잡색경연대회 등 70여종의 민속놀이가 곁들여지며 경북패션페스티벌과 환경마라톤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안동민속축제도 열려 볼거리와 함께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이 가운데 안동음식축제는 먹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는 기회. 헛제사밥를 비롯해 안동간고등어정식, 안동소주, 안동찜닭, 안동식혜 등 별난 진미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와 함께 전국 디카, 폰카 콘테스트, 경북과학축전, 경북패션페스티벌, 인형극 등을 비롯해 안동민속박물관과 국학진흥원에서 창작탈전 등 다양한 전시회도 이어진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올해는 외국 참가팀을 크게 늘려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세계화 한 것이 특징"이라며 "관광객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 054)851-6061. 홈페이지 maskd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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