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명여중의 신나희(14·2년)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신나희는 지난 8월말 서울 동천링크장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선발 대회에서 줄곧 해외에서 훈련한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 3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주니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지난달 9일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출전했고 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7차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지금까지 대구 출신으로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은 몇 명이 있었지만 주니어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 나간 것은 신나희가 처음이다.
유치원 다닐 때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탄 신나희는 초교 2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활약했다.
평범한 선수였던 신나희의 기량은 지난해 3개월간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두드러지게 나아졌다.
대구빙상장의 열악한 시설로 하루 1시간 밖에 훈련하지 못했던 신나희는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예술과 기술 부문에서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됐다.
좋은 신체 조건(155cm, 40kg)과 순발력, 지구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유명 코치들로부터 수준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
하지만 지난달 출전한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는 출전한 22명 중에 15위에 그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때문에 독일 대회에서는 10위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나희는 "미국 대회는 첫 국제 대회 출전이어서 많이 긴장됐지만 앞으로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로서 국제 대회에서 당당히 상을 받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그렇지만 신나희에게 국가대표가 된 것은 신나는 일만은 아니다.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출전 비용, 코치 레슨비 등을 모두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종목의 특성상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칠성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딸의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부모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 장선미 코치의 설명. 장 코치는 수년째 무료로 신나희의 개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장 코치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출전할 때마다 드는 500만원 가량의 경비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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