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있는 가시연이 경남 합천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합천군 쌍책면 제촌리 못곡마을 앞 600여평의 저수지에 넓게 분포돼 있는 가시연 군락은 행정 당국과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지금까지 방치돼 왔으나 합천을 찾은 한 시민의 제보로 가시연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곳에 서식하는 가시연은 너비 1m가 넘는 것으로, 마을 주민 박삼순(50.여)씨는 "해마다 연못에 넓은 잎이 떠 있었으나 무슨 식물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원예연구가 윤정호(40)씨는 "우리나라 가시연 자생지는 낙동강.영산강.만경강 배후습지 등 총 80여곳으로 창녕 우포늪 등 경남 일대 9곳에서도 자라지만 멸종위기"라며 "합천에서는 정양늪에 한때 자생했으나 주변 매립과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진 지 오래인 만큼 못곡마을 가시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가시연은 전 세계에 1속 1종밖에 없는 수련과의 수생식물로 자연늪지에 주로 서식하며, 환경조건만 맞으면 잎지름이 2m가 넘게 자라는 대형 식물이다.
우리나라는 가시연을 특정 야생식물로 지정했을 뿐이며 가시연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곳은 경남 함안군 법수면 대평늪 뿐이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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