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수연, 국내골프대회 2년만에 우승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8.아스트라)이 2004 PAVV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총상금 3억원)에서 2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강수연은 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 6천2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등 공동2위를 1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강수연은 2002년 9월 하이트컵여자골프 이후 2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틀 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던 강수연은 초반부터 버디 2개를 잡아내면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강수연은 특히 3번홀(파4)에서 10m가 훌쩍 넘는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2위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나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시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공동 6위로 출발한 안시현은 거의 매홀 아이언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으며 7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몰아쳐 강수연을 턱밑까지 쫓은 것.

안시현은 그러나 중반 들어 갑작스런 퍼팅 난조에 시달리다 10번홀(파4)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5)을 제외하고는 매번 버디 찬스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15번홀(파3)에서 회심의 버디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돌아나온 것이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

반면 강수연은 12번홀(파3)에서 또다시 10m에 가까운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고 14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을 핀 50㎝앞까지 붙인 뒤 가볍게 퍼트를 성공시켜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었다.

강수연은 이후 15~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러 안시현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더이상 실수 없이 나머지 두 홀을 파세이브했다.

신현주(24.하이마트)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면서 안시현과 공동 2위에 올라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고 문현희(21.하이마트)와 조령아(20)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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