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영동 간 경부고속도로 6차로 확장공사 구간 곳곳에 시속 80km 제한표시가 붙은 무인속도측정기 10여개가 설치돼 운전자들의 갑작스런 감속운행으로 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공사구간에 설치된 이 같은 속도측정기는 '정상 작동된다, 안된다'는 등 운전자들 사이에도 갑론을박이 많아 일반 속도제한인 100km를 그대로 지키거나 표지판을 따라 80km 이하로 감속하는 등 뒤죽박죽이어서 사고 위험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
차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김천시 봉산면 일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선 상당수 차량들이 10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다 80km 속도제한 표시판이 붙은 무인속도측정기가 나타나자 감속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의 급감속이 잇따르고 있다.
업무차 주 1, 2회씩 이 구간을 운행한다는 김모(김천시)씨는 "상당수 운전자들이 이곳을 통과할 때 갑작스럽게 감속을 해 추돌사고를 낼 뻔한 경우가 몇차례 있었다"며 "무인단속기는 그대로 두더라도 80km 제한표시판은 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운전자들은 "공사구간에 설치된 이 같은 무인단속기는 정상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일부는 "표시판 속도대로 단속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일반 속도제한규정에 따라 과감히 주행하는 차량과 표시판 속도를 지키며 안전운행하는 차량들이 뒤섞여 무인단속기 주변에선 차량 운전자들의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한 담당자는 "차로 확장공사로 위험 구간이 많아져 임의적으로 차량속도를 시속 80km 이하로 제한하지만 이 속도를 기준해 단속하는 건 아니다"며 "무인속도측정기가 작동한다 안한다를 따지기보다는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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