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해 지역 제조업, 수익성 개선됐으나 재무구조 악화되고 성장성 둔화돼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들은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됐으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성장성이 둔화됐으나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은 개선됐다.

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03년 대구·경북 기업경영분석(삼성전자, 포스코, LG필립스LCD 제외) 결과'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44.3%, 33.0%로 주력산업인 섬유업의 부진과 일부 대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전년도의 121.2%, 30.6%보다 악화됐으며 전국 평균 123.4%, 28.3%보다 나빴다.

유동비율은 2002년에 비해 5.6%포인트 하락한 96.2%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비율도 4.3%포인트 떨어진 40.9%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섬유, 화학업체의 유동비율이 부진했고 자동차·트레일러, 1차금속 등의 업종은 개선됐으며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대기업에 비해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의 4.4%보다 개선된 5.0%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385.5%로 금융비용 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이 하락함에 따라 전년의 283.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돌아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비중은 전년의 22.5%보다 늘어난 23.7%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음식료품, 섬유, 목재·나무 등의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수출이 잘 됐으나 내수 부진으로 7%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의 11.0%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유형자산은 2002년 1.6% 감소한 데 비해 1.4%가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3.0%에서 5.8%로 둔화, 대기업이 10.9%에서 7.7%로 둔화한 데 비해 둔화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 의복 등 일부 경공업과 전자업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떨어졌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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