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의 역사를 다시 쓴다."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박주영(19.고려대)이 유난히 중국에 약한 한국 19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공한증 만들기' 프로젝트의 선봉에 나선다.
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박주영은 연장 후반 7분 기막힌 드리블에 의한 개인돌파로 추가골을 터트린 한국 청소년팀의 대표 골게터.
그러나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크로스바를 맞추는 실축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한의 긴장감을 맛보는 등 이번 대회에서 눈부시게 활약했지만 반대로 지나친 골욕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역시 함께 들어야만 했다.
예선전 3골을 포함해 혼자 4골을 책임지며 한국의 결승행을 선도한 박주영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골 욕심 때문에 몇차례 완전한 골 찬스를 무산시켰고 일본전에서도 수비수의 백헤딩을 가로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어이없는 '홈런볼'로 손쉬운 승리를 날려버렸다는 지적을 산 것.
이 때문에 결승전을 기다리는 박주영의 마음 가짐은 남다르다.
오는 9일 열리는 중국과의 결승에서 만큼은 '킬러'의 본색을 확실히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로 뭉쳐있다.
한국은 지난 2월 중국에서 펼쳐진 2008스타스컵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이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2차례의 경기에서도 모두 분패하며 '중국징크스'에 빠져있는 느낌이다.
특히 박주영은 3차례의 중국전에 모두 출격했지만 '노골'에 그치며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
결국 이번 중국과의 결승전은 박주영 개인의 설욕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청소년축구의 상승세를 꺾고 '공한증'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박주영은 "일본전 승부차기 실수로 동료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게 돼 미안한 마음이다"며 "중국과의 결승에서는 철저한 회복훈련과 체력안배로 반드시 골을 넣어 한국의 11번째 우승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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