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시작되는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앞두고 베트남 정부가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 39개국 정상들과 고위각료들이 참가하는 이번 ASEM과 노 대통령 등 일부 주요 정상들의 국빈방문을 취재하려고 몰려드는 800여명의 외신기자들의 취재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4일 국제미디어센터(IMC)를 신설했다.
시내 중심가인 황 저우(Hoang Dieu)거리에 위치한 IMC에는 인터넷 접속이 용이한 100대의 데스크톱PC와 같은 수의 노트북, 5대의 프린터, 두대의 포토카피어 등의 장비를 갖췄다.
한국대사관도 노 대통령을 수행하는 80여명의 청와대 취재기자단을 위해 5일부터 시내 호리손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하고 국정홍보처 등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현지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구성, 취재기자들의 편의제공에 나섰다.
대사관 측은 특히 베트남의 인터넷 사정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점을 고려해 현지에 진출한 대신전자통신㈜에 인터넷 네트워크망 설치작업을 맡기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베트남 세관당국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귀빈들과 경제인들의 통관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를 편성하는 등 분주하다.
특히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의 경우 이번 회의를 흠집내기 위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최신식 검색장비를 신설하고 경비병력을 추가배치했다.
○…노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이 투숙할 주요 호텔 주변에는 5일부터 1m 간격으로 무장경찰과 헌병들이 대거 동원돼 철저한 외곽경비망을 구성해놓은 상태다.
또 호텔 출입시 반드시 검색대를 거치도록 하는 한편 차량통제도 강화하는 등 건국 이래 최대의 외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부심하고 있는 느낌이다.
○…ASEM기간과 노 대통령 외 일부 정상들의 국빈방문 기간에 예상되는 교통혼잡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공무원들과 학생들에 대해 7일부터 8일까지 임시휴무와 휴교조치를 취하자 식당과 술집 등 접객업소들은 손님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특히 하노이시의 경우 밤 9시 이후부터는 거리에서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해 베트남 정부가 이번 행사를 위해 야간통행금지까지 실시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나돌 정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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