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불암·김혜자, MBC 아닌 방송사 첫 출연

SBS '홍 소장의 가을'서 부부로 다시 만나

중견 탤런트 최불암과 김혜자가 데뷔 후 처음으로 MBC가 아닌 다른 방송사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

1960년대 후반 MBC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후 줄곧 MBC에서만 활동해 온 두 사람은 14일 방송하는 SBS TV 창사 특집극 3부작 '홍소장의 가을'(극본 김수현, 연출 이종수)에서 부부로 출연한다. 22년 동안 MBC TV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 부부로 나왔던 두 사람이 다시 부부로 결합한 것은 '전원일기' 종영 후 1년 11개월 만이다.

여전히 MBC 전속인 두 사람의 SBS 드라마 나들이는 MBC의 양해 아래 이뤄졌다.

이번주 동해에서 드라마 마지막 촬영을 하는 김혜자는 "MBC가 아닌 타 방송사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작품이 좋아 욕심냈다"며 "작년에는 글을 쓰느라, 올초에는 책 홍보를 하느라 연기를 못했는데 좋은 작품으로 최불암 씨와 다시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이번 드라마에서 평생을 경찰로 살다가 파출소 소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홍상수 역을 맡았다. 김혜자는 무정한 자식들 때문에 공허함을 느끼고 뒤늦게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 허영숙 역에 캐스팅됐다.

극중에서 홍 소장 부부는 맏아들 세일(김정현)의 결혼 축의금 문제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여기에 홍상수의 동생인 상준(임채무)이 갑작스럽게 실직을 당해 고민이 깊어진다. 부부는 가족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상준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감싼다. 박정수, 양희경, 안재환 등도 출연할 예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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