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이성복 계명대 교수가 이 두 편의 소설에 관해 쓴 세 편씩의 글을 묶어 '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을 펴냈다.
'잃어버린...'과 '좁은 문'은 사랑이라는 환상의 발생과 진행, 쇠퇴와 소멸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라 할 만하다는 게 이 교수의 견해다.
전자가 사랑이라는 환상이 배태되는 과정과 그 요인들을 문제 삼는다면 후자는 사랑이라는 환상이 유지되는 방식과 잉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잃어버린…'에서 드러나는 현실, 욕망, 사랑, 상상력, 환상, 신화, 예술 등을 연결해주는 '믿음'이라는 주제와 프루스트 사상의 중요한 뼈대인 '관념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사랑이라는 환상이 시작되는 과정과 그 요인들을 문제삼은 이 소설 속의 사랑에 대해서도 썼다.
"사랑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 깨달음은 환상이 아니면서 동시에 환상이다.
프루스트 문학의 진정성은 현실과 상상, 환상과 깨달음이 얽혀 있는 삶의 배면을 끝까지 응시하되, 어떤 속단이나 편가름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 중).
또 사촌동생을 사랑하지만 불가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자살하는 알리사의 이야기인 '좁은 문'을 다루면서 이 교수는 사랑이라는 환상이 유지되고 자라나는 과정에 대해 썼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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