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축구> 한중전 관전포인트

한국축구는 전통적으로 중국을 상대로 역대전적 15승10무의 무패신화를 이어오며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역시 '형님'들의 '노하우'를 살려 6승1무의 무패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으로 내려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역대전적 6승1무3패로 기록면에서는 중국을 앞서지만 올해에는 3전 전패를 기록하며 '공한증'이란 말이 무색하게 됐다.

이 때문에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펼쳐질 중국과의 아시아청소년(U-20)선수권 결승은 중국의 상승세를 꺾고 '공한증'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은 '신기록 제조기'

한국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지금까지 33차례 대회중 10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하며 최다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59년과 60년,80년과 82년,96년과 98년 등 연속우승만 3차례나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02년 우승컵을 획득했던 한국이 연속우승을 4회로 늘릴 지가 관심사다.

반면 중국은 82년과 96년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잇따라 발목을 잡혀 한번도 우승 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배후공간을 뚫어라

지난 6일 열린 중국-시리아전을 분석한 대한축구협회 권오손 기술위원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오른쪽 측면을 지적했다.

권 위원은 "4-4-2전술을 활용하는 중국의 4백수비중 오른쪽 윙백의 대인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왼쪽 윙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수비라인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오른쪽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한 압박으로 초기에 중국의 공격을 차단한 뒤 오버래핑으로 공백이 생기는 수비 뒷공간을 활용한 역습에 초점을 맞춰 공격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권 위원의 조언이다.

▲체력문제를 극복하라

한국은 예선 3경기를 모두 폭우속에서 치른 뒤 8강전과 4강전마저 120분 연장혈투끝에 결승에 오른터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반면 중국은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 손쉬운 3-0 승리를 거둔 뒤 시리아와의 4강전도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체력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빠른 선제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게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주영, '7골 고지를 넘어라'

역대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선수의 최다골 기록은 박인선이 63년 기록한 7골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주영은 준결승까지 4골을 뽑아내 최순호(포항감독.80년), 김동현(수원.2002년)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해야만 역대 최다골과 동률을 이루는 힘든 상황이지만 기록달성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한중전을 지켜보는 묘미가 될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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