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문여는 업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대구의 사업체수 증가율이 지난 5년간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각종 사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5년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300명 이상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체가 2002년 83개에서 지난해엔 71개로 줄어드는 등 대구에서 대기업을 찾아보기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성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가 줄어든 반면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 숫자가 증가, 어려운 살림살이속에 일터로 나오는 여성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가 8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지난해 대구지역내 1인 이상 사업체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사업체 숫자는 18만3천87개로 2002년에 비해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의 사업체수는 2002년과 2001년 각각 2.2%, 2000년 1.9%, 1999년 4.4%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사업체 숫자 증가율은 1.8%로 대구는 평균치에도 못미쳤고 경기(4.8%), 충남(2.2%), 서울(1.8%), 인천(1.5%), 울산(1.7%) 등에 크게 뒤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대구에서는 제조업체 숫자가 5.2%나 줄었고 금융·보험업체도 7.7%나 감소, 생산기반과 생산지원기능이 동시에 쇠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종사자수는 72만4천977명으로 2002년에 비해 1.8% 감소, 2002년 5.9%, 2001년 4.9%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지난 5년간 이어져 왔던 증가세가 지난해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300명 이상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대기업체 숫자는 14.5%나 줄어들었고 300명 이상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총수도 27%나 감소했다.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이 전체 사업체 숫자에서 차지하는 비율(6.1%)도 2002년에 비해 2.1%p 떨어졌다.

대구의 경우, 종사자 숫자가 1명에서 4명 사이의 사업체가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는 도·소매업이 28.5%, 숙박·음식점이 18.9% 등으로 서비스업이 사업체 비중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은 12.8%에 머물러 근무인력이 적은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성이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는 2002년에 비해 1.6% 증가했고 남성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0.4% 감소, 여성들의 역할 변화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사업체 숫자가 가장 두드러진 증가율을 보인 곳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계속되고 있는 대구 북구(3.3%↑)였고 그 뒤를 동구(2.9%↑), 수성구(1.7%↑)가 이었다.

하지만 중구는 사업체 숫자가 8.9%나 줄어들면서 상주인구 공동화와 함께 '사업체 공동화'도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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