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겨울은 춥지 않기를 바라야 할 것 같다.
겨울철 석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6일 뉴욕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52.02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올 겨울이 예상보다 추우면 유가 배럴당 60달러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세계적 에너지 가격평가기관인 플래츠의 에사 라마사미 아시아담당 이사는 "겨울이 생각했던 것보다 추우면 55달러는 더이상 문제도 아니며 60달러까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북반구의 겨울철은 전통적으로 난방을 위한 등유와 디젤 수요가 크게 치솟는다.
라마사니는 정유공장들이 이미 겨울철 디젤과 등유 수요에 대비해 재고를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 마진이 좋기 때문에 재고를 낮게 쌓아두는 정유업체는 없다"며 "이로 인해 원유수요가 촉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겨울철 날씨가 예상보다 따뜻해지면 그동안 많이 쌓아두었던 재고 때문에 원유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에너지아시아닷컴의 웡 훙 편집장도 이 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날씨가 예상보다 추우면 이라크 사태와 다른 공급불안 요인과 맞물려 유가를 치솟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웡 훙 편집장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유가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970, 1980년대의 오일 쇼크 수준에는 못미친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과거 오일쇼크 당시와 지금의 유가수준만을 비교해 안심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그때는 중국과 인도 요인이 없었고 생산 여력도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료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인도도 경제성장을 위해 더 많은 석유를 필요로 하고 있다.
플래츠의 라마사니는 또 "헤지펀드와 투기세력이 유가 급등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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