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부모 가정' 급증...6천197가구

이혼과 별거, 배우자 가출 등으로 가족이 해체된 한 부모(편모.편부) 가정이 급증하고 이들 대부분이 빈곤에 시달리지만 지원은 오히려 줄어들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6월기준으로 한 부모 가정은 6천197가구(1만6천750명)로 지난해(5천3가구, 1만2천661명) 보다 2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자(편모) 가정은 5천252가구로 부자(편부)가정(945가구)에 비해 5.5배가 많았다.

특히 이들 가정의 72%(4천466가구.1만2천339명)가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혜자(극빈층)로 정부의 지원에만 기댄 채 어렵게 삶을 꾸려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한부모 가정에 지원되는 생계비는 월 60만원 수준으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가구 대부분은 어렵게 생계를 유지, 정부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정부지원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고 경제적 능력을 키워주는 자립 프로그램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로 지원되는 자녀학비 및 양육비의 경우 올해 5억6천400만원이 지원돼 지난해(7억7천900만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또한 대구시비로 지원하는 긴급 생활안정 지원금(40만원)과 난방연료비(8만원) 등도 올해 지원대상은 450명에 5천400만원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지원금액(499명, 5천600만원)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극빈한 부모 세대가 급증하지만 지원은 오히려 줄거나 동결되고 있다"며 "더구나 한부모 가정에서 관련 지원정책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들의 경제적 독립 등을 위한 실질적인 자립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