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1443년(세종 25) 한글(訓民正音)이 창제된 날이다. "세종대왕이 친히 만든 것"으로 알려진 한글의 초기 자모 28자(현재 24자)의 과학성과 언어적 위대함은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는 물론 외국의 학자들도 칭찬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실 한글에 대한 논쟁은 줄곧 있어 왔다. 그 창제자가 세종대왕인지 집현전 학자인지, 아니면 공동 연구의 성과물인지가 그 하나요, 순수한 창작물인지 다른 나라의 글을 참고해 만들었는지가 다른 하나요, 정확한 공포 일자가 언제인지가 또 하나였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한글은 세종이 당시 세간에서 통용되고 있던 가림토 문자나 녹두 문자라는 것을 참고해 최측근들과 함께 연구해 친히 만들었다. 창제일은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훈민정음 원본의 정인지 서문에 "계해년 겨울"이란 기록에 따라 지금의 10월 9일에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일제 통치 36년 동안의 고난의 세월을 거치면서도 주시경 선생 등의 조선어학회원 등을 비롯한 사람들의 각고한 노력의 결과 그 명맥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한글이다. 그러나 항상 지적되고 있는 우리말 오'남용의 사례들은 그 도가 점점 지나쳐 이젠 '외계어'라는 말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 자산을 우리만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으니 진짜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통곡할 만한 일이다.
▲1957년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전6권) 30년 만에 완간 ▲1967년 아르헨티나 태생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 처형 ▲1975년 소련 핵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 소련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수상 ▲1983년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 ▲2002년 학사출신 회사원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 노벨화학상 수상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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