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1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1차전을 승리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날리는 가공할 힘을 선보인 두산의 예봉을 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두산 타선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고 안맞을 때는 한 동안 빈공을 헤매는 등 삼성 타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용병 알칸트라, 안경현, 홍성흔 등이 잇따라 홈런을 터뜨리며 기아를 간단해 제압한 두산은 현재 투, 타에서 최상의 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또 플레이오프까지 3일간의 휴식을 가질 두산은 체력에도 큰 무리가 없고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경기 감각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레스와 중간 계투 전병두, 이혜천 등 좌완 투수를 줄줄이 투입해 좌완 투수에 약점을 보인 삼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은 좌완 투수 공략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팀 방어율(3.76)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발 투수는 배영수, 호지스, 김진웅이 버티고 있고 권오준은 전천후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석진, 권혁이 든든한 중간 계투로 나서고 임창용이 마무리를 책임진다.
양준혁, 진갑용, 박한이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선에선 두산의 알칸트라처럼 용병 로페즈가 의외의 기량을 선보여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객관적인 전력 외에 여러 변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큰 경기에선 실책 한 개가 승부의 흐름을 좌우하는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에 따라 승패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심판의 예매한 볼 판정 한 개도 승부를 뒤바꿀 만큼 크게 작용한다"며 "이 때문에 경험있는 선수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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