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맑은 날이 많아 어느 계절보다 천체 관측을 하기가 좋다.
특히 높은 산에 올라 탁 트인 밤하늘과 별을 구경하다 보면 우주의 신비에 한 걸음 들어선 느낌이 든다.
그 신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체험팀은 박근자 대구교동초 교사와 함께 소백산 천문대를 찾았다.
겨울에 하얀 눈이 덮인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소백산. 경재만(38) 박사의 설명을 따라 우주 여행을 떠났다.
▲소백산 천문대
천문대는 소백산 제2연화봉 1천390m 높이에 있다.
죽령 고개에서 걸으면 약 두시간 거리. 국립공원 관리지역이라 차량은 통제되기 때문에 쉬운 길이 아니다.
경재만 박사는 "천문대를 찾아 두 시간씩 걸어올 게 아니라 소백산 등산길에 천문대를 찾는다고 생각하는 게 한결 마음 편할 것"이라고 했다.
해방 이후 최초로 1978년에 세워진 소백산 천문대는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엔 여러 모로 어렵다.
관측 허가도 천체 관련 박사급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일반인 대상 관측소는 아닌 것. 일반인들은 오히려 영월 별마로와 같은 시민 천문대를 찾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거라고 경 박사는 얘기했다.
▲우주 이야기
천문대에 들어서자 현관에 우주와 별의 사진과 안내 자료가 보였다.
"태양의 크기는 지구의 몇 배 정도 될까요?" 경재만 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우물쭈물. "지구의 130만개 크기가 태양이란다.
태양의 주성분은 수소로 되어 있고 수소가 다 타면 태양도 죽지. 태양은 벌서 50억년을 살았단다.
" 갑자기 걱정스런 표정이 돼 태양의 수명을 묻던 아이들은 "아직도 50억년은 살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서야 안심하는 듯 했다.
소백산 천문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묻자, 경 박사는 "별의 크기와 거리, 무게를 알아내고 별의 밝기를 조사한다"고 했다.
특히 밝기가 변하는 별인 변광성을 주로 관찰한다고 했다.
2층 계단으로 오르는 복도 사이에 전시된 우주 자료를 보면서 성단과 성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 은하엔 태양과 같은 별이 천억 개 정도 있고, 또 우리 은하와 가깝고 모양이 비슷한 안드로메다 같은 은하가 우주엔 또 천억 개가 있다는 소리에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태양계의 떠돌이별인 혜성에 대한 얘기도 이어졌다.
혜성은 얼음 덩어리와 바위, 질소, 그 밖의 유기물질로 이루어졌는데 태양계 밖에서 태양을 한 바퀴 돌아가면 수명이 다한다.
그 때 태양계 밖에서 에너지를 받은 혜성은 태양을 다시 힘차게 돌아간다.
▲천문관측 망원경
천문대의 상징인 돔 내부에 들어서자 61cm 망원경이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망원경은 400년 전에 네덜란드의 안경공이 만들었으며 망원경의 종류로는 앞쪽과 뒤쪽의 렌즈가 꺾인 굴절식 망원경과 오목거울이 들어가서 반사를 시키는 반사 망원경이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망원경은 영천 보현산 천문대가 보유하고 있는 1.8m 망원경이고, 미국에 있는 10m 반사 망원경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했다.
한 아이가 평소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몇 개 정도 되는지 묻자, 경 박사는 약 6천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망원경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아이들은 벌써 천문학자가 돼 먼 우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김경호(체험교육 컨설턴트)▲둥근 그림자 만들기
벽에 등불을 비춰보자. 그리고 어느 방향에서든 둥근 그림자를 만드는 물체를 찾아보자. 큰 접시는 어떨까? 항아리는? 야구모자는? 농구공은 어떨까? 가장 둥근 그림자는 역시 둥근 모양일 뿐이다.
고대 이집트에는 천문학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기하학에 아주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어 피라미드와 같은 불가사의한 건축물을 만들었는데, 우주의 신비도 이들이 상당 부분 밝혀냈다.
어떤 방향에서 빛을 비추어도 항상 둥근 그림자를 만드는 유일한 모양은 둥근 공, 즉 구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달이 어떤 방향에서도 둥글다는 것을 알았고 또 달이 가려지는 것을 통해 이미 자신들이 거대한 공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벌써 깨닫고 있었다.
▲크레이터 만들기
달 표면의 무수하게 많은 분화구(크레이터)는 실제로 어떤 물질이 뿜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우주를 떠다니는 많은 운석들이 충돌한 흔적이다.
크레이터를 만들어 보고 그 모양을 잘 관찰해 보자.
준비물: 밀가루, 구슬, 그릇
실험방법=그릇에 밀가루를 담아 놓고 높은 곳에서 유리구슬을 떨어뜨려 보자. 움푹 들어간 모양과 가장자리가 약간 솟아오른 모양을 볼 수 있다.
달에 있는 분화구들도 마찬가지로 운석들이 달과 충돌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들이다.
달에는 지구보다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운석들이 달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구는 두터운 대기권에서 운석들이 대부분 불타버리기 때문에 지구에 충돌하는 운석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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