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듣기 학습법

초급땐 외국인과 매일 접촉 큰 도움

이번 주부터 영어 교육 전문가들의 지상 특강을 연재합니다.

일정한 주제와 목차에 따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학습법, 가정에서의 지도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첫 번째로 문광명 문깡외국어학원장의 수준별 영어 학습법 강의를 싣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편집자)

Ⅰ. 듣기 학습법

1. 도입 : 외국어 학습에서 듣기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이유

2. 본론 : 초급 Level의 듣기 학습법

중급 Level의 듣기 학습법

고급 Level의 듣기 학습법

3. 결론

Ⅱ. 올바른 Reading 방식

1. 도입 : 외국어 학습에서 올바른 reading 방식이 갖는 의미

2. 본론 : Topic 찾는 요령

Main Idea 찾는 요령

Summary 훈련

3. 결론

Ⅲ. 영어 작문 어떻게 할 것인가?

1. 도입 : 영작에 관한 일반적 오류

2. 본론 : 초급 Level의 영작법

중급 Level의 영작법

고급 Level의 영작법(TOEFL에서의 작문법)

Ⅳ. 해외 어학연수에 관한 조언

1. 도입 : 성공적인 어학연수가 되기 위해서는

2. 본론 : 현지에서의 올바른 어학 연수법

3. 결론Ⅰ. 듣기 학습이 중요한 이유

대한민국에서의 영어 학습 환경을 흔히 EFL(English as Foreign Language)상황이라고 한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영어가 아니며, 집에서 식구들과도 영어를 사용할 리가 없다.

TV도 영어 channel을 보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학교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으며 심지어 '영어 수업시간'에도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녀의 영어 실력을 키워 주느냐 하는 문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는 현실. 올바른 방식을 선택해서 잘만 따가라면 충분히 원하는 영어 level에 도달 할 수 있다.

그러면 EFL 상황의 학습 현장에서는 어떤 방식이 올바르고, 지금까지 다수에 의해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가령 영어 Tape을 꾸준히 들어 영어 발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것은 학습자 자기만의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환경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학습자의 열의와 노력만 뒤따른다면 외국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CNN뉴스'(또는 기타 NBS, ABC뉴스), '60 minutes'나 '20/20'와 같은 시사프로그램, 'Sex and City'나 'Everybody loves Raymond' 같은 드라마 청취 수준까지도 올라 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습자들이 듣기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듣기 학습을 하다가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도에서 포기하는 학습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는 본인의 듣기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높은 level에서 시작하다가 그만두는 경우이다.

이런 사례는, 아무리 학습자의 열의가 높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성공이 어렵다.

두 번째는 효과적이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이다.

영어 학습 전문가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영어를 꽤나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 조언하는 듣기 능력 향상의 비법은 문장을 받아쓰라는 것이다.

이 방법은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많은 학습자들은 무미건조한 문장들을 한 시간, 두 시간씩 받아쓰는 지루한 학습을 견뎌내지 못한다.

현장 경험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각 level에 맞는 듣기 학습 방법을 살펴본다.

Ⅱ. 듣기 학습법

1. 초급 level의 듣기 학습 - 어린학습자 중심으로

1) 외국인과의 수업

어린 학습자들의 귀는 엷다.

한 마디 하면 금방 따라 한다.

놀라운 것은 발음마저도 원어민을 따라 간다는 점이다.

언어 수용 능력이 뛰어난 시기에는 외국인과의 잦은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펀지가 물을 빨아당기듯 외국어를 받아들인다.

그래서 기본적인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국인과 매일 접촉하는 것이다.

(교재 활용, system, 원어민 강사의 태도 등의 변수는 논외로 한다.

)

사실, 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심지어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원어민을 매일 만날 수 있으면 그보다 좋은 영어 학습법은 없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국가의 교육 system을 통해 원어민을 통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조성돼야 할 것이다.

2) 자가 학습법

외국 major 출판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출간되는 낮은 level용 책들은 내용이 알차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어느 책(Tape 포함)을 선택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다.

단, 많은 그림과 함께 그 그림을 보고 단번에 무슨 내용인지 또는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있는지가 고려돼야 한다.

낮은 level에서는 당연히 학부모의 도움이 요구된다.

가정에서 학습자에게 다음의 과정을 밟게 해 보자.

①그림과 단어를 match시키며 단어의 의미를 파악도록 한다.

이 때 큰소리로 단어를 읽게 한다.

(warming up 과정)

②방금 학습했던 단어들을 Tape을 통해서 받아쓰게 해 본다.

(sound 체화 과정) 물론 학생은 단어를 보지 않고 써야 한다.

③Tape을 다시 한 번 더 틀어주면서 그 단어에 적합한 그림을 찾게 해 본다.

(comprehension 과정)

단어 학습이 이루어졌다고 판단되면 이제 문장의 단계로 넘어가 본다.

①그림을 통해 문장의 의미를 자각하게 한다.

이 때의 문장에는 위에서 학습했던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당연히 문장은 소리를 내어 읽게 한다(warming up 과정)

②Tape을 틀어서 방금 학습했던 문장들을 받아쓰게 해 본다.

(sound 체화 과정) 학생은 문장을 보지 않고 써야 한다.

③Tape을 다시 한 번 더 틀어주면서 그 문장에 적합한 그림을 찾게 해 본다.

(comprehension 과정)

이제 문장까지도 익숙해졌으면 '응용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가령, 오늘 배운 단어가 play, soccer, favorite, like 등이고 오늘 배운 key 문장은 I play soccer on Sunday.라고 하면 Do you play soccer on Sunday? 또는 What's your favorite sports? Do you like to play soccer? 또는 What do you do on Sunday? 등등으로 물어 볼 수 있다.

I play soccer on Sunday 또는 I like to play soccer 또는 Playing soccer is my favorite sport. 등으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단어와 문장의 갯수, 응용의 범위 등은 학습자가 수용하는 능력을 보면서 그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일단 학습자가 이런 방법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초보 level을 벗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학부모가 같이 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만 해 주면 그 다음은 거의 부모 도움 없이도 수준이 올라가는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학습자 스스로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원어민과의 만남에서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실력 향상의 폭도 더욱 커질 것이다.

문광명(문깡외국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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