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 수입 계속 큰폭 증가<농촌경제硏>

김치 종주국인 우리 나라의 김치 수입량이 계속 늘어 배추 생산 기반까지 잠식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석호 전문연구원과 김병률 연구위원은 11일 '시장 개방하의 배추 수급모형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2만8천706t에서 2008년 4만3천2t, 2012년 4만7천214t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 감소세와 수입 김치의 소비대체로 인해 국내 배추 재배면적은 2003년 4만7천686ha에서 2012년에는 3만8천984ha로 18.2% 줄고, 배추 생산액은 가격 하락까지 겹쳐 같은 기간 6천770억원에서 4천849억원으로 28.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수입김치가 국내 고정 수요처를 확보해가고 있고 국내 요식업소의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초에만 해도 농촌경제연구원은 배추가 저율 관세 품목이어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영향이 작고 김치와 배추는 국내 공급 불안 시기를 빼고는 거의 수입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고관세 품목인 고추, 마늘 농가의 작목 전환 등으로 배추 재배면적은 2013년에 4만9천400ha에 달하는 등 오히려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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