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9일 '대(對) 북한 강경론'에 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경제제재라는 목소리가 일본 국내에서 강하지만과연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핵·납치문제에 북한이) 성의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 달 중순 평양에서 납북의혹 일본인 실종자 10명의 재조사를 둘러싼 양국 실무협의가 개최되는 사실에 언급, "이런 장(場)에서 지속적으로 북한과 협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납치·핵문제 등 대북현안을 어디까지나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북한이 납북의혹 실종자에 대한 이렇다할 재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음에 따라 대북 경제제재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음달 평양실무회의 북한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대해서는 "(이번회의를 통해) 얼마간 포석을 두었다"면서도 "(일본 등) 4개국의 상임이사국 진출에반드시 찬성하지 않는 국가도 볼 수 있었다. 멀고 험한 도정이다"며 외교노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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