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집 살땐 외곽지를 노려라

헌집은 갈수록 값이 떨어지는 반면 새집은 땅값과 건축자재비 등 건설원가 인상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거래가격 및 분양가격이 오르고 있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올초까지 수성구에서만 33평형 2억원대를 나타냈으나 하반기에는 달서구에서도 같은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대구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곧 분양할 아파트(33평형 기준)의 경우 달성군에서도 1억7천만~1억9천만원대로 치솟았는가 하면 경산과 포항도 33평형 1억7천만원 시대를 맞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상황에서 새집을 마련하기는 그리 쉽지않다.

기존의 헌집을 팔고 새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평형을 키워 살아볼 생각이라면 전통적인 주택단지나 도심만 고집할 것이 아니다.

특히 학군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성구나 달서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차량으로 5~10분 가량 더 외곽지에 새로 짓거나 분양하는 아파트는 도심보다 5천만원가량 분양가가 싸고, 공기가 맑은 친환경적 여건을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주거여건에 편의성을 함께 추구한다면 최근들어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달성군과 경산지역의 신규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주택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타 지역에서보다 고품격 마감재와 첨단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급화, 첨단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대구 도심에는 더이상 집 지을 땅이 바닥난 상태여서 향후 이들 지역이 신규 베드타운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 주거 및 투자 가치도 있다.

달성군의 경우 지하철 역세권에서 멀지 않고, 현풍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주로 작용하고 있다.

경산은 월드컵대로가 개설되면서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 10분거리이고, 시지생활권이라는 점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의 허파 기능을 하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나 산을 끼고 있다.

경산의 경우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투자세력까지 가세, 작년에 분양한 일부 아파트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근래들어 달성과 경산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높은 계약률을 나타낸 가운데 신규분양 예정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에 분양한 달성 화원읍의 '태왕리더스(321가구)'와 경산 옥산동 '서한이다음(237가구)', 진량의 '보국웰리치(250가구)'가 괜찮은 계약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중 분양할 달성 화원 '삼성래미안(1천451가구)', 경산 옥곡동 '보국 웰리치(250가구)'에도 분양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업체들은 '역(逆) 이주'층을 겨냥한 아파트 단지 배치와 마감재를 고급화하는 '타깃 마케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오는 22일 달성 화원읍 구라리에서 '삼성 래미안'아파트를 분양할 삼성물산은 단지 내에 수영장과 IT문화공간 및 토털헬스클럽 등을 배치하는 첨단 웰빙 시설을 제공한다.

20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보국건설은 30평형대 위주였던 경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월풀 욕조 등 고급마감재를 사용한 40~50평형대만 넣은 '웰리치 성암'의 분양을 통해 경제적 중·상류층 및 사회적 중·노년층 고급 수요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사진: 이달 분양에 들어갈 대구 달성 화원의 '삼성 래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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