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미란 전국체전 3관왕..이보나 金 명중

'피오나 공주' 장미란(원주시청)이 아테네에서 뽐냈던 괴력을 다시 발휘하며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고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은 4관왕에 올랐다.

육군 중사 이보나(상무.울산)는 금 과녁을 명중시키며 아테네 명사수의 위용을 자랑했다.

역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미란은 11일 청주 신흥고체육관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75㎏급에서 인상 125㎏, 용상 157.5㎏을 번쩍 들어올려 합계(282.5㎏)까지 포함해 3관왕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기록 3개를 쏜 박성현은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안세진(대전광역시청)을 접전 끝에 112-111로 누르고 4번째 금메달을 따내 이날 사이클 스프린트 등을 휩쓴 유진아(전남미용고), 다이빙의 권경민(강원도청), 황인화(아산시청)와 함께 대회 4관왕이 됐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보나는 충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더블트랩 여자 일반부에서 본, 결선 합계 129점으로 라이벌 손혜경(창원경륜공단)을 1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보나는 본선에서 손혜경에 4점 뒤졌으나 결선에서 한발 차로 역전에 성공하며 클레이 여왕의 감각을 과시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대구은행)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본.결선 합계 499.2점으로 국가대표 조은영(울진군청), 이혜진(우리은행.이상 499.8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비운의 유도 스타' 윤동식(한국마사회)은 남자 일반부 81㎏급 결승에서 송대남(남양주시청)을 누르고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김동화(울산중구청)는 양태영(경북)이 빠진 남자 기계체조에서 철봉, 링과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전날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은 개인혼영 400m와 계영 800m에서 금을 추가해 3관왕이 됐다.

남자 창던지기의 정상진(한체대.서울)은 78m61을 던져 에이스 박재명(태백시청.강원.75m45)을 제치고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작년 전주 체전 최우수선수(MVP)인 장애인 투창선수 허희선(경남체육회)은 75m54로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육상 여자 하프마라톤에서는 '오뚝이 러너' 오정희(삼성전자.대구)가 1시간15분10초로 최경희(경기은행.1시간15분39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배구 결승에서는 전날 최강 현대건설을 물리친 만년 2위팀 KT&G(대전)가 흥국생명(부산)을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육상, 역도 등 기록 종목에서 모두 32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져 나왔으나 기다리던 한국기록은 나오지 않았고 이날까지 종합성적에서는 홈팀 충북이 메달 수에서는 앞선 경기도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있다.

대회 닷새째인 12일에는 남자 마라톤에서 기록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최종 성화점화자 임동현(충북체고)은 양궁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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