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여자 총잡이들의 '불꽃 대결'에서 경북의 조은영(울진군청)이 아테네올림픽 노메달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정상에 섰다.
조은영은 11일 충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전 4일째 사격 공기소총 여자 일반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조은영은 먼저 본선에서 399점을 쏴 팀의 단체전 우승을 견인했다.
울진군청은 이문희가 396점, 최대영이 393점을 쏴 3명 합계 1천188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1천187점)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조은영은 이어 결선에서 이혜진(서울)과 499.8점으로 비긴 후 슛오프에서 10.4점을 기록, 10.2점을 쏜 이혜진을 가까스로 제쳤다.
아테네올림픽 국내 예선에서 2차례나 400점 만점을 기록한 조은영은 팀 동료 서선화와 함께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날 다시 한국 최강임을 확인했다.
울진군청 이효철 감독은 "올림픽 후 마음 고생이 심했고 경기 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1년 사격팀을 창단한 울진군청은 2002년 은·동메달 각 1개, 2003년 금 1개, 은메달 1개에 이어 올해 체전에서 금메달 2개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또 사격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에서 대구의 이상학(KT)은 대회신기록인 689.5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구 근대5종은 남고부와 남자 일반부 4종에서 모두 우승, 종합득점 1위를 눈앞에 뒀다.
대구는 남고부(김진희-김재만-박동수-정훤호)에서 1만2천196점으로, 남자 일반부(김만권-김선일-장중근-남동학)에서 1만2천496점으로 각각 1위에 올랐다.
류재열(대구체고)은 사이클 남고부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남고부 스프린터 단체전에서 첫 금을 목에 건 류재열은 경륜과 스프린터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금메달 셋을 목에 걸어 자신의 무대를 활짝 열었다.
수영의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도 개인혼영 4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추가,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인라인롤러, 세팍타크로, 승마, 보디빌딩, 트라이애슬론, 검도, 궁도, 체조, 유도, 소프트볼 등 10개 종목이 끝난 11일 현재 경북은 금 31개, 은 34개, 동메달 56개로 종합득점 9천954점을 획득, 3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금 34개, 은 30개, 동메달 28개로 6위(7천911점)를 마크했다.
청주·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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