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 제1의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하면서 한자시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국가자격검정시험 시행자인 상공회의소가 독자적인 한자 시험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국내 한자시험은 벌써 10여개에 이르러 현재 연간 100만명이 응시하고 있으며 국내 상당수 대기업들도 잇따라 입사시험에 한자 시험을 반영하고 있어 한자가 교양을 넘어 '필수 능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오는 31일 대구 중구 장관동 경신정보고교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제1회 상공회의소 한자 시험을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상의는 11일부터 20일까지 인터넷(www.passon.co.kr)으로 원서접수를 받는다.
상공회의소 한자시험의 경우, 응시자격제한은 없으며 한자, 어휘, 독해 등 3개 과목.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 출제된다.
고급(5천25자 수준)과 중급(1천800자 수준)으로 나눠 시행되고 고급은 1, 2급 자격증, 중급은 3, 4, 5급 자격증이 교부된다.
남현규 대구상의 검정팀장은 "상공회의소 한자 시험은 기업실무와 취업을 위한 한자 검증으로 쓰기 위주가 아닌 PC업무 환경하에서의 읽기에 중점을 뒀다"며 "기업실무에 기반을 둔 테스트여서 취업에서의 자격증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공회의소는 현재 7개의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험을 시행중으로 대구에서만 연간 20만명, 전국적으로는 연간 300만명의 응시자 숫자를 기록중이어서 상의의 한자시험 진출에 따라 한자시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의의 한자시험에는 대구에서만 1천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대구상의는 내다보고 있다.
상의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각 기관에서 10여개 종류의 한자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 시험에 대한 올 해 응시인원이 77만명, 연말까지 합하면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18일부터 신입사원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차 필기에 한자시험을 넣어두는 등 삼성·현대·SK 등 대기업들의 한자시험 시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자시험도 시행할 계획으로 지역 기업 종사자들의 응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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