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다른 '함지산 다람쥐' 40대 잡혀

북구 함지산 등산로를 혼자 다니는 부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함지산 다람쥐'가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북부경찰서는 12일 함지산 여성 등산객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방법으로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택시운전사 최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 8월 함지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서 김모(43)씨에게 접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최씨는 성폭행 하려다 '하나님이 무섭지 않느냐' '심장이 나빠 죽을 수도 있다' '우리 아저씨가 경찰이다'는 등 피해자들의 말에 겁을 먹고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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