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은 핀 쉬들란(Finn Kydland)과 에드워드 프레스컷(Edward Prescott) 두 교수를 실물경기변동이론으로 경제 정책에 있어 기대가 미치는 효과와 경기 순환의 요인을 분석하여 동태적 거시경제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두 교수는 거시경제의 순환에 있어 기존의 이론에서 주장했던 소비·투자와 같은 수요의 충격보다는 생산성, 기술과 같은 공급 측면의 충격이 더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두 학자의 이론은 발표 후 공허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슈퍼컴퓨터가 나오면서 경제자료들을 이용한 실증분석이 실물경기변동이론을 뒷받침함에 따라 이론을 인정받게 되었다.
프레스컷 교수는 지난 95년 합리적기대(Rational Expectation)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루카스(Robert Lucas)의 제자로, 루카스와 함께 합리적기대이론을 구축하였으며, 전공분야인 거시경제학은 물론 금융론, 산업조직론, 경기변동론 등 다방면에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루카스교수는 1981년부터 2004년 초까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며 제자들을 길렀는데 자기의 독창적인 이론을 제자들에게 주입하여 세계전역에 자기이론 전도사로 내보내 제자들이 '미네소타 사단'이란 별칭을 갖게 한 천재성이 있는 인물이다.
천재성이 있는 인물들이 좀 그러하지만 괴팍한 면도 많아 주위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많다.
본인도 프레스컷 교수의 제자로 80년도 중반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논문지도를 받았는데, 논문지도 도중 갑자기 전혀 엉뚱한 질문들을 하는 통에 학생들이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돌아서서 그 질문을 곱씹어보면, 아하 그렇게 생각하면 답이 풀리는구나 하며 깨닫게 된다.
90년도 중반에 한동안은 경제학연구보다는 축구에 너무 애착을 가져 동내 청소년축구팀 코치를 무료로 맡아 가르쳤다.
그의 50년 생일축하연 때는 박사논문을 지도한 제자들이 전 세계로부터 모였는데 생일선물보다는 축구기술을 한두 가지 갖고 오라고 농담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였다.
학생 및 청년교수 시절 한국음식점이 많은 시카고 부근에서 살아 한국음식 맛을 알고 있으며 특히 김치를 좋아한다.
본인의 대학원 학생 시절 한국학생들이 마련한 '코리언 파티'에도 즐겁게 자리를 함께 하였다.
한국을 두어 번 다녀갔는데 한국인심에 반해 한국정세에도 관심을 가지는 지한파이다.
하인봉(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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