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당 대구시당 11일 오후 긴급 국감 작전회의

11일 경북도와 도경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비교적 큰 사고(?) 없이 마감될 무렵, 열린우리당 소속 박기춘·원혜영·조성래 의원 등 3명의 국회의원들이 도청 3층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다음날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대비한 작전회의였다.

대구시당에서는 김준곤·김태일 중앙위원과 조성근 국정감사대책반장 등과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이날 작전회의 개최의 첫 번째 배경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소극적 내지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진 대구시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쌓인 감정이 적지 않다는 점이었다.

또한 집권 여당인데도 '업무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한다.

작전회의를 통한 효과적인 대응과 공세 즉 여당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대구시당의 강력한 요청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대구시정에 대한 평가 역시 낙제점에 가까웠다.

특히 의원들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소극적 내지 부정적 입장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는 무관하고 시장과 시장이 소속된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 때문이라고 추궁키로했다.

한나라당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시각이었다.

게다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주식회사 대구'를 기치로 내걸었으나 기업유치나 외자유치 실적이 전무에 가깝거나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도 거의 전무하다는 점 또한 열린우리당의 대구시에 대한 평가를 낮게 만든 이유였다.

한마디로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구시의 산업기능과 구미·포항 등 인근 도시와의 연계 전략 부재 문제도 의원들의 집중 공략 대상으로 선정됐다.

공무원들의 투자유치 마인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 역시 메뉴로 떠올랐다.

시민 상대 설문 조사 결과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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