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등 불량석유 제품을 판 주유소가 대구'경북 석유품질검사소에 의해 올들어 9월말까지 68건이나 적발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1년간의 단속건수 55건에 비해 보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이중 81%인 55건이 경유에 값싼 가정용 등유를 섞어 팔다 적발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1ℓ당 가격차가 150원 정도 싼 등유를 섞어 '판매원가'를 낮춰 마진폭을 늘리겠다는 일부 주유소의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이 같은 불량경유 적발을 보면서 과연 이런 현상이 경유에 국한된 것이며 이런 짓을 저지르는 주유소가 고작 60여곳 뿐이겠느냐는 회의가 든다. 지난해 어느 주유소에선 가짜 기름탱크와 진짜 기름탱크를 만들어 놓고 주유기 조작으로 고객에겐 가짜기름을 팔고 단속원이 들이닥치면 '진짜'가 나오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휘발유에 벤젠 등을 섞은 불량제품은 주유소에서 주로 팔고 일부 무허판매업자들은 고급 시너와 값싼 시너만을 혼합, ℓ당 1천원대에 가정배달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기름값이 오르자 '가짜'가 판을 치고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차량운전자들은 가짜에 속고 주유소나 무허판매업자들은 세금까지 몽땅 챙기는 요지경이 지금 시중에선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탓에 차량운전자들은 값이 싼 기름을 넣으면서도 늘 찜찜함을 느끼지만 워낙 기름값이 비싼 탓에 헐한 곳이나 무허업자를 찾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우선 이런 '가짜 기름' 판매업자를 당국은 보다 철저히 단속하고 허가취소, 판매가의 수십배를 벌금으로 물게 하는 강도높은 처벌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이에 병행, 정부도 기름에 부과된 주행세를 대폭 내려 수송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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