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 주택가치 '영향'

"이 아파트는 정보통신 몇 등급이죠"

유·무선 통신이 결합되고, 통신과 방송, 인터넷의 융합서비스가 구현되는 광대역통합망(BcN: 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건물인증을 획득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북체신청 통계에 따르면, 초고속정보통신 건물인증제가 처음 시행된 1999년에 지역에서는 1등급 건물 1곳, 2등급 10곳, 3등급 1곳에 불과했으나, 올해의 경우 9월말 현재 1등급 127곳, 2등급 96곳, 3등급 222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초고속정보통신 건물인증을 받은 아파트는 2000년 244곳, 2001년 291곳, 2002년 340곳, 2003년 405곳 등으로 매년 늘어났고, 1등급 건물의 비중은 2000년 3곳, 2001년 14곳, 2002년 47곳, 2003년 94곳, 2004년 127곳(9월 현재)으로 급증했다.

초고속정보통신건물 구분 기준은 특등급(광케이블이 각 가구까지 1Gbps 속도로 연결), 1등급(광케이블이 각 동의 층단자함까지 100Mbps속도로 연결) 등으로 나눠지는데, 향후 주택가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광대역통합망(BcN)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1999년 이전에 지어지거나 등급인증을 받지 못한 아파트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등급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북체신청 김용섭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담당자는 "신축 아파트의 경우 가급적 특등급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수 년내 현실화될 유비쿼터스 광대역통합망(BcN)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부산, 광주는 광케이블이 각 가구까지 연결되는(FTTH: Fiber To The Home)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아파트가 이미 등장했으나 대구·경북지역에는 아직 없어 정보화 마인드가 다소 뒤떨어진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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