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대구·경북시도교육청, 경북대, 경북대병원 국감에서는 교구 납품비리 의혹과 포항지역 고교 평준화, 과밀학급과 관련한 지역 교육여건 등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교구 납품비리=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은 "지난 8월 불거진 음악교구 비리로 경북도교육청 직원 10여명이 입건됐지만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도교육청의 상황은 특단의 감사를 통해 전반적인 실상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경찰수사에 따르면, 청송교육청에서는 가야금 20개 품목 254점 1천887만원 상당의 음악교구를 납품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뢰한 공무원의 혐의가 드러났는데 도교육청은 지역 교육청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느냐"고 질책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경북 내 음악교구 비리사건은 시작에 불과하고 과학교구, 체육교구 등에 대해서도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시중가를 고려해 구매가를 낮추지 않는 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추궁했다.
◇과밀학급=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대구지역 199개 초등학교 중에서 103개 학교가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35명이 넘는 과밀학급으로 나타났고 수성구는 30개 학교 가운데 무려 76.6%(23개교)가 평균학생수를 초과했다"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과밀학급 문제는 중학교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 114개교 중 80.7%(92개교)가 평균을 넘었고 서구는 관내 9개교 모두가 과밀학급이었고 수성·달서구는 각각 90%, 89%가 과밀상태였다"고 했다.
◇포항지역 평준화 및 경산 백천지구 교육여건=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1998년부터 포항시 일반계 고교입시 평준화제도 도입 요구가 있었지만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고 기껏 한국개발원에 연구를 촉탁한 것이 고작이었다"며 "도교육청은 각종 교육문제에 대해 해결할 자세를 보이지 않는 무사안일의 표본이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경산시 서부·백천택지개발지구에 지난 2002년부터 5천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건설,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며 "그러나 서부지구와 달리 백천지구는 초등학교 설립계획이 없어 2km 떨어진 서구지구 신설 예정인 옥곡초등학교까지 등교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북대병원=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교육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환자만족도 조사에서 경북대병원은 전국 11개 국립대학 병원 가운데 외래, 입원환자 만족도가 전국 평균 이하였으며 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1위로 떨어졌다"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경북대병원이 수도권 지역 병원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실 등의 기준 면적 부족과 시설·장비의 부족, 응급실 전담인력 수도 부족하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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