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교통사고에 대한 자동차보험사의 보상금액이 회사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대형 보험사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 보험업계의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보상금을 지급해 사고책임을 운전자에게 너무 많이 떠넘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이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사고에 대한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사별로 최고 75%나 차이를 보였으며, 보험업계 11개 회사 중 3개사를 제외한 8개사는 업계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보상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
11개 보험사 가운데 최근 3년동안 업계 평균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한 곳은 그린화재(평균 보상금액 200만원)와 대한화재(187만원), 삼성화재(182만원) 등 단 3곳이었다.
이에 반해 교보는 가장 적은 113만원을 지급했으며 제일화재(148만원), 동부화재(151만원) 등의 순으로 보상금을 낮게 지불해 최고액과 최저 지급액이 무려 87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험금은 동일한 표준약관을 적용하고 있는데도 지나치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메이저 회사들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지나치게 자의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평균 보상금액 지급 순위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은 고객 유치를 위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피해 구제에 노력함을 보여준다"며 "메이저 회사들은 사고경험이 있거나 연령이 낮은 소비자들의 가입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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