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직업도 없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가짜 이름으로 중소기업 사장에게 접근, 현금과 중고 명품시계 판매대금 등 1억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0대 후반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산경찰서는 14일 임모(2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해 1월 중소기업가 모임에서 다른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된 ㅂ(48) 사장에게 접근, "가계수표를 오늘까지 막아야 하는데 급히 돈이 필요하다", "앞서 빌려간 돈은 승용차를 팔아 일시불로 갚겠다"고 속여 지난해 3월말부터 지난 9월 중순까지 9차례에 걸쳐 1억387만원을 가로챘으며, 또 ㅂ씨가 중고 명품시계 수집가라는 것을 알고 "외제 명품시계를 팔아주겠다"고 한 뒤 판매대금의 일부인 4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임씨가 대구시 지산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사기행각을 벌인 점으로 미뤄 피해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씨를 검거하기 위해 아파트를 급습했던 형사들도 임씨가 워낙 교묘하게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바람에 하마터면 속아넘어갈 뻔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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