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의 고속철 박리다매가 실효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철도청은 승차율이 저조한 고속열차(주중 59개, 주말 38개)의 운임을 지난 8월23일부터 한달간 30% 특별 할인한 결과 214만6천980명(하루 6만9천257명)이 이용해 576억7천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임정책 연구용역과 운임 탄력도 등을 기준으로 설정한 목표치(승객 206만7천924명, 매출 556억3천200만원)를 웃도는 것.
철도청은 "할인행사 기간 동안 하루평균 1만4천500여명의 승객이 다른 교통수단(일반열차 8천600여명, 승용차 등 5천800여명)에서 고속열차로 옮겨왔다"며 "하지만 일반열차의 전체 수송인원은 감소하지 않아 열차의 수송분담 능력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내년에 철도공사 출범과 함께 운임할인 정책을 탄력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하급열차인 새마을호와의 요금 역전으로 인한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 한달간 실시된 요금 할인제로 인해 동대구-서울 간 고속철 요금이 3만4천900원에서 2만4천400원으로 하락, 같은 구간의 새마을호 2만4천500원보다 오히려 100원이 낮아지면서 고급열차와 하급열차의 운임체계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타났던 것. 특히 예매 할인(3.5~20%)과 할인카드 할인(주중 30%, 주말 15%), 단체할인(10%), 자동발매기 이용 할인(1%) 등이 추가되면 새마을호에 비해 많게는 7천원 정도 싼 값으로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어 새마을호 이용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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